광교 갤러리아 백화점, 건축가 렘 콜하스의 건축물 여행

안녕하세요. 여행 유목민입니다.

이번 글은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 국내의 건축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기괴하고 난잡하게 생겼지만 여러가지 건축적 기술과 이야기를 한 몸에 담고 있는 멋진 건축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을 건축한 건축가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as)’입니다.

렘 콜하스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시애틀 공립 도서관’ 과 ‘카사 다 무지카 콘서트 홀’ 이 있습니다. 그럼 광교부터 시작하여 미국 시애틀과 포르투갈의 포르투로 함께 떠나볼까요?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은 2020년 3월에 오픈한 백화점으로 한화 갤러리아가 10년 만에 오픈한 신규 점포로 현재 운영하는 점포 중 가장 큰 규모로 지하층에서 지상 12층으로 지어졌습니다. 보통 백화점이라 하면 창문이 없기로 유명한데 이유는 방문한 고객들에게 바깥 상황과 시간 인지를 못하게 함으로써 쇼핑에 집중하게 하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광교 갤러리아의 큰 특징은 유기적인 형태로 만들어짐과 동시에 창문이 있다는 점입니다.

갤러리아 광교_Google

갤러리아 광교의 컨셉은 “Lights in your life(당신 삶의 빛)” 이라는 주제로 설정되었으며 렘 콜하스의 건축 이론인 ‘리좀(Rhizome)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리좀 이론은 건축의 모든 요소가 연결되어 하나의 유기체처럼 도시의 네트워크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으로 렘 콜하스와 그의 건축사무소 OMA 작업 전반에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컨셉과 이론, 두 개념을 바탕으로 갤러리아 광교는 유기적인 아름다움과 도시의 분위기의 조화를 극대화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는데 외벽은 퇴적된 듯한 거대한 퇴적층의 단면을 형상화하여 14가지 종류의 화강석과 12만 5천 장의 석재로 형상화 한 과감한 파사드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1,450여장의 삼각 유리로 이용해 만들어진 유리 통로인 ‘갤러리아 루프’가 퇴적 암석층을 휘감는 듯한 모습으로 설계되어 백화점 전층에 외부의 빛을 내부로 스며들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낮에는 전층에 빛을 전달하며, 밤에는 조명으로 암석 속에서 빛나는 보석처럼 보이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죠.

갤러리아 광교_Google

유리 통로인 갤러리아 루프는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빛을 따라 걷게 하는 도심 속 산책로 겸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 로드’의 길라잡이 역할도 수행합니다. 유명 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가 병행되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갤러리아 루프에서는 쇼핑, 문화, 예술, 미식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갤러리아 광교의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것이죠. 외부와 내부 할 것 없이 기존의 백화점과는 다른 시각적으로 또는 경험적으로 차별화를 주고자 하는 노력의 흔적들이 엿보이는 공간입니다.

갤러리아 광교_Google

렘 콜하스는 건축가 이전에 저널리스트, 영화 시나리오 작가라는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독특한 그의 건축 철학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건축의 모든 요소들을 연결, 구성하고 표현하는 능력과 철학적인 접근으로 인해 현대를 대표하는 건축가로 알려지게 되면서 2000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렘 콜하스_Google

1. 시애틀 공립 도서관

렘 콜하스의 대표적 건축물인 미국의 시애틀 공립 도서관은 2004년 5월 오픈,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지상 11층으로 유리 및 강철 건물로 만들어진 건축물입니다.

시애틀 공립 도서관_Google

보통 공공 도서관이라고 하면 커다란 공간에 빽빽하게 일렬로 늘어선 책장과 책 한 장 한 장 넘기는 소리도 내기 어려운 무겁고 삭막한 분위기를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렘 콜하스는 이러한 분위기를 무너뜨리고자 하였으며, 책이라는 지식을 매체로 지역주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복지 성격에 포커스를 맞춘, 시민이 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을 ‘건축’이라는 방법을 통해 도시의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따라서 그의 독창적인 설계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도시의 생활공간과 조화를 이루는데 중점을 둔 것이죠.

다섯 개의 상자가 지그재그 모양으로 얹힌 모습을 하고 있는 도서관의 외관은 앞으로 정보 전달의 매체 발달로 책의 의존도가 줄어들 수 있다라는 진화의 관점으로 설계 하여 최종적으로 다섯 개의 상자처럼 보이는 모듈형 건축물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각 층별로 여러개의 조닝을 구분하여 공간 대부분을 방으로 구분하지 않고 개방형 형태로 설계하여 꼭 책을 읽으러 오지 않더라도 도서관의 분위기를 쉽게 느끼고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게 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애틀 공립 도서관_Google

시애틀 공립 도서관은 자연채광을 최대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얹혀있는 모듈의 구조를 안정적으로 잡아주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수많은 창을 통해 바깥 도시의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한쪽 면은 바다를 향하고 있으며, 15m 높이의 트여있는 천정 확보를 통해 이 건물이 주는 여백의 미와 충분한 햇살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부여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시애틀 공립 도서관_Google

2. 카사 다 무지카 콘서트 홀

포르투갈의 유명한 항구 도시 포르투에 위치한 ‘카사 다 무지카 콘서트 홀’은 음악당이라는 뜻으로 도시와 소통하는 열린 콘서트 홀, 자연광이 들어오는 콘서트 홀로 유명한 곳이죠.

카사 다 무지카 콘서트 홀_Google

렘 쿨하스는 대부분의 문화 시설들이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이용되며 그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지만 카사 다 무지카는 건물 내외부에서 서로 소통하는 콘서트 홀로 대중들간의 관계를 다루고자 하였습니다. 따라서 카사 다 무지카가 위치한 곳이 ‘로툰다 다 보아비스타’라는 광장 근처의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근린 생활권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입지적 특성 때문에 프로젝트의 스케일과 건축적, 기능적 스케일을 포함하여 도시적 스케일에도 대응해야 하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로툰다 다 보아비스타 광장은 도시의 주요 가로가 수렴되는 중요한 결절점이자 공공 공간으로 곡선형 가로들과 불규칙한 대지 모양으로 된 포르투의 유기적인 도시 공간 구조로 인해 카사 다 무지카의 형태를 결정짓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이 건축물을 볼 때 각기 바라보는 시각의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게 설계하였으며 옥상 데크에서는 광장에 있는 영웅 기념비를 직접 볼 수 있게 지역적인 컨텍스트를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했던 요소들입니다.

카사 다 무지카 콘서트 홀_Google

도시와 어우러지는 유기적인 형태, 자연스러운 조화를 생각하는 건축가 렘 콜하스의 철학이 담겨있는 대표적인 건축물,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 시애틀 공립 도서관, 카사 다 무지카 콘서트 홀을 다녀왔습니다. 다음에는 더 재미나고 멋진 건축 여행을 떠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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